출산 후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현상을 한의학에 기반하여 해결하는 방법

 

1. 피부 트러블

 임신으로 급증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출산 후 급격히 줄어듭니다. 불안정한 호르몬의 변화는 피부 트러블을 유발합니다. 체내의 뭉친 혈액이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거나, 출산 시 대량의 출혈로 인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여드름이 나게 됩니다. 또는 자궁이 냉하고 신장이 약할 때 기미가 발생합니다. 많은 여성이 출산 후에 피부트러블로 고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의 여성에게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립니다.

 피부 트러블에 좋은 과일은 복숭아입니다. 복숭아는 혈행을 촉진하고 이뇨 작용을 하여 몸에 부기를 없애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돕습니다. 그래서 복숭아를 섭취하면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개선되기도 합니다. 또한 복숭아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피부 미백 효과가 있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억제합니다. 복숭아를 섭취할 때는 설탕에 절인 통조림보다는 과일 그대로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자연 위생학에서 말하는 이론과 일치합니다. 설탕에 절인 과일은 아무런 영양소가 없고, 체내에 독소를 생성합니다. 쌀뜨물 세안도 피부 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살뜨물은 미백과 보습 효과가 있어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기미와 주근깨 예방에 두루 사용되어 왔습니다. 쌀을 처음 씻은 물은 버리고 두 번째 씻은 물을 세안에 이용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쌀뜨물로 세안하면 기미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감초는 기미를 만드는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색소를 제거하는 데에 효과적이라고 보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권장해 왔습니다. 감초 가루로 팩을 만들어 얼굴에 바른 후, 15~20분간 방치하고 깨끗이 씻어내는 것은 피부 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2. 출산 후 생리통

 출산 후 자궁에 뭉친 혈액이 많아지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생리혈이 뭉쳐서 덩어리처럼 배출되기도 합니다. 이때 뭉친 혈액을 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오는 산후풍은 뭉친 혈액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한방 요법으로 좌욕을 권장합니다. 좌욕은 배꼽 아래부터 방광의 위쪽 부위까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법입니다. 몸속을 정화하며 뭉친 혈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좌욕할 때, 익모초, 홍화 등의 약재를 넣어 충분히 우려낸 후 좌욕하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액과 관련된 병에는 당귀를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당귀는 생리불순, 생리통 등 뭉친 혈액으로 나타나는 여성질환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나쁜 피를 없애고 새로운 피를 생성할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촉진합니다. 냉증, 빈혈, 산후 혈액 부족에도 좋고 변비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당귀를 차로 끓여서 하루에 3~5회가량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변비와 설사

 출산 후에는 모유 수유로 인해 몸의 기운이 약해지고 수면시간이 불규칙합니다. 여기에 불규칙한 식사, 육아 스트레스, 산후 우울증까지 더해지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변비가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변비를 방치하다가 출혈이나 치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 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처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육류와 유가공 식품, 밀가루의 섭취를 피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음식들이 장을 처지게 하여 소화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봅니다.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이 좋습니다. 또한 한국의 청국장, 일본의 낫또 등이 장운동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콩으로 만든 청국장이나 낫또에는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전 용해 성분이 들어있어서 혈액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변비와 설사에 좋은 처방입니다. 식습관 외에도 장 마사지를 수시로 하면 장의 운동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주먹을 가볍게 쥐고 시계 방향으로 복부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쓸어내립니다. 복부 마사지는 장의 활동을 촉진하여 소화 불량, 변비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