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수면 정보
야행성 포유류가 몇 가지 색 외에 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밤에 사냥하기 때문에 색을 구별할 필요도 없고 구별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행성 포유류들은 색이나 형태보다는 움직임이나 냄새에 의존하여 먹이를 사냥합니다. 이와 반대로 인간은 주행성 포유류입니다. 주행성 포유류인 인간은 주요 영양공급원인 과일이 익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색을 구분하기 위한 시각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밝은 빛 아래에서 음식의 색을 구분하고 활동을 했던 것입니다. 즉, 호모 사피엔스는 낮에는 활동했고, 밤에는 잠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생활 패턴이었습니다. 주행성 포유류의 경우 빛의 양에 따라서 신경계나 내분비계의 활동이 달라집니다. 빛의 양이 많으면 신경계, 내분비계가 자극받아 활동이 활발해지며, 빛의 양이 적으면 반대로 이들의 활동이 느려집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700만 년 동안 낮에 활동하고 밤에 휴식을 취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불을 발견한 후에, 그리고 산업혁명 이후 전기를 만들어낸 이후에 우리의 수면에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두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활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고 만찬을 즐기거나, 소파에 누워 영상을 시청합니다. 그 결과 수많은 질병에 노출되었습니다. 수면하지 못한 고통이 얼마나 대단한지 정치범 수용소에서는 수면을 방해하는 행위를 고문에 이용했을 정도입니다. 피곤함에 대한 최고의 처방은 잠입니다. 잠과 휴식은 음식과 물만큼 우리 삶에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성과주의와 상업자본주의는 인간이 밤을 연장하여 끊임없이 활동하도록 유도합니다.
수면은 단순하게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아니라 치료의 시간입니다. 잠을 자는 시간에 인간은 활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몸속에서 왕성한 치유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밤은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잠의 주된 목적은 신경 에너지와 신체 활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잠을 자면서 죽은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고 심장은 온몸으로 피를 보내서 배출되지 못한 독소를 배출기관으로 가져가게 합니다. 근육의 세포들이 재생되고 맥박과 체온, 혈압은 오르내립니다. 뇌는 혈액의 상태, 체온, 호흡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다른 작용을 모니터링합니다. 신체 전반을 점검하고 뇌를 재충전하는 것은 모두 수면 중에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의 역할과 필요성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영유아 시기의 인간은 잠을 자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태아기에 인간의 뇌는 하루에 3억 6천만 개의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잠을 자는 무의식 속에서 뇌의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인은 수면을 필요로 하면서도 끊임없이 커피, 차, 청량음료 등의 카페인이 첨가된 음료를 마시며 수면을 끊임없이 방해합니다. 미국의 경우 무려 5천만 명의 사람들이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이러한 수면 문제는 신경 에너지를 회복하는 몸의 능력을 약화합니다. 오히려 일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신경을 예민하게 만듭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수면제, 안정제, 술 등의 약물에 의존하는데 이는 수면의 질을 더 떨어뜨리고 휴식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 한 잔이 신장과 요로를 통과하는 데에는 24시간이 걸립니다. 혈류 속 카페인 함량은 항상 높은 상태이며 우리 몸은 몸속에 들어온 카페인을 배출하려고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낮에는 활력이 부족해지고 밤에는 에너지를 제대로 생산해내지 못해 계속 피곤한 상태에 놓입니다. 또한 현대인이 즐기는 야식도 문제가 됩니다. 야식을 먹으면 많은 에너지가 음식물 소화에 쓰이고 소화에 관여하는 뇌의 활동 때문에 깊은 수면을 취할 수가 없습니다. 야식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쌓이는 독소는 신체의 순환과 배출을 방해합니다. 늦은 밤에 음식을 먹고 싶다면 건강한 식품에 기반을 둔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과일을 섭취한다면 과일은 불과 30분 만에 소화되어 당신의 잠을 방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과일은 독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당신이 잠든 사이 독소를 배출하고 에너지를 만들어 몸에 활력을 더할 것입니다.
자정이 되기 전에 잠자리에 들어 봅시다. 어떤 이유로든지 잠을 희생해 가며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일의 효율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잠을 줄이는 것은 비만이 되는 원인이자 건강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또한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자연과 가까웠던 인류의 조상은 우리처럼 살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활동하고 해가 저물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해가 뜨면 잠에서 깨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자연이 요구하는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달만 실천해도 활력과 건강한 삶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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